8/8/11

극단

요새 외출할 때 셔츠랑 바지랑 팬티랑 손수건까지 다려.
구겨진 옷을 입고 나가는게 너무 싫어졌거든.
다른 사람들한테 더 잘 보이고 싶기도 하고 또 내가
그래야지 스스로 더 흡족한 것 같거든.
좀 심했나싶다.

얼마전에 연호랑 편의점에서 잠깐 이야기하는데
연호가 나보고 테레비도 좀 보고 정기적인 모임에도 좀 가래.

얼마전 노르웨이에서 사람들 쏴죽인 놈도 나같았을까싶다.

요샌 다른 사람들 만나면 정말 할 말이 없어.

어, 연호의 진단이 옳은건가싶다.

여자친구랑 사귀게 되서 좋아질 줄 알았는데 거의 최악의 혼돈상태야.
근데다가 한국엔 비가 너무 자주오고 많이오고 날도 계속 흐려서
일조량이 부족하니까 계속 그루미 해 진다.

휴우, 일단 테레비를 사던지 다운받아 보던지 뭔가 좋은 방법을
생각해 내야 될 것같군.

어.

ps. 나 작가명은 서뱀으로 할 생각인데 어뜨냐?
전에 정윤이가 나보고 뱀같다 그런데다가
다른 많은 이들도 그 의견에 동조했거든.
좀 맘에 든다. 허허.
한 주 잘 보내고 형수한테도 안부전해줘.

7/29/11

악마

어제 친구랑 대화하다 혼자 기분이 좀 상한 상태로
집에 들어오는 길이었는데
우리집 들어가는 오르막 골목에 어떤 할매가 네발로
기어 올라가드라.
비가 꽤 왔고 할머니 어디 편찮으신가 해서
"도와드릴까요?" 했드만
할머니가 옳다구나 하고 좀 도와주세요 그러데.

그래서 옆에서 부축하는데 이 할머니 술냄새가 개 진동을 하는데
집이 어디냐니까 저기래 그러면서 부축받은 손으로 내 옆구리를
꼬잡는거야.
집에까지는 바래다 줬는데

어 진짜 추하더라.
쉣더뻑이었어.
나이쳐먹고 술째리가 네발로 기는 할망구 생각해봐라.


그러면서 어설픈 동정을 하면 괜히 기분만 잡친다는 생각을 다시하게됐어.
어줍짢이 동정할바사 무시하고 가든지 가래라도 퉤하고 뱉어야 되는거
아닌가 싶더라.

어.

내가 착한 척 할려고 하는구나 싶었어. 이런 생각 하는거 보면.

흐흐
친구땜에 심사가 좀 꼬이긴 했었지만 하루지난 지금도
이런생각 하는거 보면 어제 내 사고의 틀이 또 바뀐것 같다.

하여간 남에 대해선 철저히 남으로 일말의 동정없이
일말의 착한척 없이 어


7/10/11

팡파르


니 핵심을 찔렀으니 뭔 말이 필요하겠냐.
다 만나자고 하는 짓인데.
하염없이 변죽을 때려봐야 우울해.
좋다고 하염없이 말할 수 있는게 나는 좋다.
어른스럽네 어쩌네 하면서 같잖은 쇼하지말고.
좋은 사람이 있다는게 다행이다.

이리저리 산책을 떠돌다보면 넌지시 뭔가 기분이 든다.
무슨 까닭으로 사람들이 노력하고 노력하고 구라치는지 짐작이 간다.
정처없다는 말이 어떤 기분으로 다가올지 모르지만 저평가된 느낌.

착착척척 이렇게만 걷는다면 죽었다 깨어나도 모르는.

몇일 전 티비에서 어느 서커스 가족 이야기를 보다보니
최면 걸린듯 뭔가 홀린것 처럼 행복해보이더라.
깨어나지만 않고 주욱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그냥 그런것도 참 좋아보이더라.
단지 막내 딸내미가 열심히 아령을 들어올리고 사탕을 찾을때 조마조마했지만.

모르고 모른척 사니라 열심히 살겠지만 정도의 차이일 뿐
아무리 그럴듯이 그럴듯한 이야기를 지껄여도 그냥 그런 서커스같애.
각자 지가 할만한 덤블링을 토나오게 열심히 하는거지.
대기만성이라. 참 아름답게 토나오는 말이다 그지?
뭘 이루었다는 거지. 뭘 이루겠다는 거지.
번지르르한 세상에 기름칠.

병욱아 어찌해야 하는거냐?

그건 그렇고.
이러저러하여 이리저리해서 어찌어쩌다보니
딱 이렇게 만나게 되는거 아니겠냐?
이런척 저런척 이래야하네 저래야하네 개소리들 속에서
단연코 니 짜릿한 너만의 인연이길 바란다.

개축하! 팡파르

7/9/11








이거 하는방법 알아냈다. 흐흐
이번 장마는 참 길고도 험하다.
나 비 오는거 개처럼 싫은데 싫어싫어.

갑자기 예전에 중학교땐가 읽었던 소나기 생각난다.

내용보다는 '잔망스럽다.' 라는 낯선 단어가 더 기억나.

어. 당돌하다는 뜻이었던 것 같은데 여하튼.

비땜에 날씨가 아주 덥진않어. 근데 여름은 얼른 가길 바란다.

가을또한 얼른가기를 바라고 겨울도 얼른가면 좋겠고 음,,
내년 봄하고 초여름이 기다려진다.

나 이젠 1mg라는 말을 버리고 humanimal이란 말을 쓸거야.
너무 맘에든다.
manimal이란 말이 정식으로 쓰이는건진 모르겠는데 하여간.

잔망스러운 여자친구가 생겼다. 아
인류중에 이런 인간이 있나싶을정도로 특이해. 특별한건가?
하여간 이 친구만 이해하면 나는 부처가 될 수 있을거야.

음, 근데 내가 참 간사하다는 생각이 드는게 그렇게 여자여자여자를
환호했으면서 또 정작 연애하니까 어떤 그 반대급부에 조심스런
생각을 하고 있어.
아, 이글을 그 친구가 읽으면 안되는데. 후우. 하여간,
나의 간사함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